분쟁이 끊이질 않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 가능할까?

2025년 03월 07일 by 트리비아인포

    분쟁이 끊이질 않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 가능할까? 목차

 서울 강동구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던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1만 2천여 가구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이곳에서, 기쁨과 설렘 대신 불안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완성될 줄 알았던 꿈의 집이 어떻게 악몽으로 변해가고 있는지, 그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분쟁이 끊이질 않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 가능할까?
분쟁이 끊이질 않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 가능할까?


1. 상가 분쟁: 작은 균열에서 시작된 큰 갈등

 모든 문제는 작은 균열에서 시작됩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경우, 그 균열은 상가 재건축 수익 분배를 둘러싼 갈등이었습니다. 마치 잘 지어진 집의 기초에 금이 가는 것처럼, 이 갈등은 전체 프로젝트의 안정성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상가 재건축 관리사인 ㈜리츠인홀딩스가 조합을 상대로 가압류 예고를 통보한 것이 사태의 시작이었습니다. '우리 상가 재건축협의회(우상협)'가 상가 분양 수익금을 조합원들에게 나누어 주겠다고 한 공약에 반발한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상가 문제를 넘어 아파트와 상가 전체의 가압류 위험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 갈등의 핵심에는 상가 재건축 수익의 분배 방식이 있습니다. 우상협은 상가 분양 수익을 조합원들과 나누겠다고 했지만, ㈜리츠인홀딩스는 이를 계약 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상가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과 위험을 감수했기 때문에, 수익의 상당 부분을 가져갈 권리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조합원들의 반응은 격앙되었습니다. "상가 분쟁에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 하느냐", "우상협 총회 소집에 동의한 조합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느냐"는 등의 목소리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분쟁이 소유권 이전 등기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등기가 늦어지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생기고, 양도세 감면 등에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 상가와 아파트는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가 되어버렸고, 모두가 불안한 항해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2. 공사비 갈등: 완공을 앞둔 집의 흔들리는 기둥

 2024년 10월, 입주를 불과 한 달 앞두고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변 도로와 조경 공사를 맡은 시공사 세 곳이 갑자기 공사를 중단한 것입니다. 이들은 약 170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고, 조합이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이는 마치 집을 다 지어놓고 마지막 마무리 공사를 앞두고 인부들이 철수한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당연히 준공 승인이 지연되고 입주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합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고, 새 집에 대한 기대는 점점 실망으로 변해갔습니다.

 

 공사비 갈등의 배경에는 물가 상승과 자재비 인상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시공사들은 당초 계약 시점과 비교해 크게 오른 공사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조합 측은 이미 계약된 금액 외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여력이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 갈등은 단순히 돈 문제를 넘어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예산 없이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할 경우, 부실시공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돈 문제로 우리 집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갈등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점입니다. 2022년에는 상가 지분 쪼개기 문제로 6개월간 공사가 중단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상가 지분을 쪼개 판매하려 했던 시도가 법적 문제에 부딪혀 전체 공사가 멈췄었죠.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조합원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3. 조합 내분: 내부에서 무너지는 신뢰

 집을 짓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 간의 신뢰입니다. 하지만 올림픽파크 포레온에서는 이 신뢰마저 무너지고 있습니다. 조합 내부에서 조합장을 향한 고발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한 조합원이 조합장을 입찰방해죄, 업무상 배임죄, 횡령죄 등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는 홍보용역 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불공정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특정 업체에 유리한 조건으로 입찰을 진행했다는 의혹과 함께, 조합 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러한 내부 갈등은 단순한 개인 간의 다툼을 넘어 조합 전체의 신뢰도와 업무 수행 능력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우리의 소중한 재산을 이런 사람들에게 맡겨도 되는 걸까?"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조합 이사진 전체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공사업단(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은 이러한 상황을 우려하여 "11월 적기 준공이 불투명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조합에 보냈습니다. 이는 조합 업무의 정상화 지연으로 인한 것으로, 아파트와 상가 조합원 모두에게 심각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러한 내분은 외부 기관과의 협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강동구청이 적기 준공을 위해 계획한 TF회의가 조합 측의 부실한 자료 제출로 인해 미뤄진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프로젝트 전체의 진행을 더디게 만들고, 입주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4.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며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현재 상황은 암울해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관계자들의 협력과 양보, 그리고 지혜로운 결단이 필요합니다.

 

 먼저, 투명성 강화가 시급합니다. 조합 운영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조합원들에게 상세히 공개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조합원들의 참여를 확대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내부 신뢰를 회복하고, 불필요한 의혹과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전문가 중재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상가 분쟁이나 공사비 갈등과 같은 복잡한 문제는 법률, 회계, 건설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의견은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장기적 비전 공유가 필요합니다. 당장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말고,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미래에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지에 대한 공통된 비전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단기적 갈등을 넘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조합, 시공사, 상가 대표, 그리고 관련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상가 수익을 배분하고, 조합원들의 재산권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강동구청이 계획한 TF회의와 같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1만 2천여 가구의 입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심하고 새 보금자리에 들어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모두가 꿈꾸던 그 아름다운 집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의 복잡성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입니다.